사진은 네이버에 ‘릴리수제화’라고 검색하면 많이 나오더라구요 퍼오기도 뭐하고 해서 이렇게만 글남깁니다.
얼마전 여동생이 오빠도 못한 좋은 회사에 취업을 해서 선물을 어떤걸 해줄까 고민을 하다가 구두를 하나 사주는 걸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저희 집안이 태생적으로 발이 엄청 못생겼고, 여동생은 운동화나 단화만 신길래 구두를 안좋아 하는 줄 알았었지만(학교 졸업할때만 구두신는 걸 보았죠..)
이리저리 구두신고 면접보러다니는 걸 보다보니 구두밑창(?)에 끼는 패드를 넣고,
맨날 발 아프다고 찡찡대는 걸 본 이후로 어머니와 함께 상의해보고 맞춤구두를 하나 해주자고 결정이 된 후 무작정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그러던 중 색감도 이쁜거 같고(구알못), 대충 카톡으로 문의를 드렸는데
너무 친절하게 하나하나 대답해 주시는 사장님이셔서 릴리수제화로 결정하게 되었죠 (결정에 대해서 절때 후회없습니다)
구알못인데 여성구두는 아예 문외한인 저에게 어떤 안감이고, 가죽은 어떤거고 등등 세세하게 설명해주시고, 저보다는 여동생과 상의하면서
제작하는게 맞는거 같아 동생에게 넘겨주었더니 처음에 자기발은 안될거라고 칼발(?)에 평발에다가 자기발에 맞추려면
사이즈는210정도 되야한다며 찡찡찡….. 그러면서 카톡상담(여긴 제작과정 노출을 카톡으로 하더라구요)을 하고 주문까지 마쳤습니다..
그때까지만해도 찡찡찡… 오빠한텐 미안하지만 농담반 진담반 환불 할 생각하라고 찡찡찡… (하…..)
그러고 10일정도 지났을까요 ? 구두를 받고 애가 놀란 토끼눈과 함께 환호성을 지르며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자기가 태어나서
이렇게 딱 맞는 구두를 처음 신어본다며 ㅎㅎ
210사이즈 구두는 어디에도 못봤다면서 동요 ‘새신’이 제 귓가에 맴돌더군요 :)
회사 출근할 때 절뚝쩔뚝 거리던 애가 신나서
출근하는 모습 보니 오빠노릇한거 같아서 기분도 좋았네요 ㅋㅋㅋㅋㅋ
동생의 작은발 사이즈 때문에 인터넷으로 구두를 사기가 힘든데
카톡으로 사진찍고 상담하고 주문제작 들어가서 제품까지 나온걸 보면 내공이 상당하신 사장님이신거 같습니다.
이번엔 제돈으로 사줬지만 다음엔 자기돈으로 몇켤레 더 산다고 하네요 ㅎㅎ
릴리수제화 강추합니다 !
말주변이 없어 글도 잘 못쓰겠네요 ..
긴 후기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5-04-29 05:3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