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절대 가지 마세요'
맛 ★☆☆☆☆ 가격 ★☆☆☆☆
지난주 수요일 여 1, 남 1 이렇게 둘이 저녁 먹으러 달래진족에 갔습니다.
고마운 일이 있어서 밥사줄려고 참살이길에서 만났고
오랜만에 족발을 먹어보자고 해서 달래진족에 들어갔습니다.
마지막으로 달래진족에 간 건 2012년도였고, 그 당시 나쁘지 않게 식사를 했기 때문에 자신있게 친구를 데리고 갔습니다.
처음 들어갔을 때 단체 손님 한 팀이랑 2~3명 소규모로 온 두세 팀 정도 있었는데 연령대가 꽤 높았습니다.
손님이 꽤 있는 걸로 보아 맛있을 거라고 잔뜩 기대했고 무엇을 주문할지 행복한 고민을 했습니다.
메뉴판을 유심히 봤는데 기억나는 것만 적어본다면
족발, 보쌈 小 21000원, 中 26000원, 大 31000원. (족발이랑 보쌈 가격이 같습니다. 양도 같을 지는 모르겠네요. )
쟁반국수 小 6000원, 공기밥 1000원 이 정도네요.
둘다 대식가라서 소자를 먹을지, 중자를 먹을지 고민하던 찰나에 종업원 분한테 양을 물어봤는데
두 명이서 소자면 충분히 먹을 수 있다고 해서 족발 소, 공기밥 두 공기 주문했습니다.
주문하자마자 족발과 같이 곁들여 먹는 무말랭이, 간장에 삭힌 깻잎, 얇은 부침개, 김치, 고깃집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상추 담긴 바구니가 나오더군요.
족발은 금방 나왔습니다. 그런데 '읭?' 양이 상당히 적었습니다.
동네 재래시장 국내산 족발집에서 딱 12000, 13000원에 파는 양이랄까요...
뼈다귀를 뒤덮고 있는 고기는 10개 정도, 고기 밑에 갈려 있는 뼈다귀는 작은 것까지 포함해 5개 정도 됩니다.
뼈다귀는 기름지지 않고 말라있으며, 뼈다귀에 고기도 별로 없습니다. 손톱만한 고기가 붙어있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맛은 더 가관입니다. 날씨가 추운 걸 감안한다고 하더라도 족발이 매우 차갑습니다.
냉장고에서 보관했다가 해동시켜서 파는 건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매우 차갑고, 족발 특유의 냄새도 덜 합니다.
맛있는 부분인 비계 부분이 질긴 느낌까지 들었네요.
고기를 좋아하는 친구와 저는 처음엔 이거 먹고 부족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맛이 없어서 남기고 왔습니다. 하하...
주인분이 자기네집 고기가 맛없는 걸 알고 많이 남길까봐 일부러 적게 주신 걸수도 있겠네요^^;;
[결론]
절대 가지 마세요. 고기 양도 적고 고기 맛도 없고, 공기밥만 한 가득 주는 이상한 곳입니다.
돈이 아깝네요... 안암 최악의 맛집으로 감히 말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 가게 분위기가 어수선합니다. 여기 배달도 되는 건지 헬멧 쓴 알바도 있더라구요. 이 알바가 주문 받으러 왔었어요.
여튼 남자 4, 5명 정도(알바라고 추측) 계산대 주변에서 서성이며 노닥거립니다.
+문 옆에 족발을 보관하고 있는 유리로 된 함이 있는데 썰려 있지 않은 족발 고기 덩어리가 많이 쌓여 있어요.
고기들이 다 랩으로 씌여 있습니다. 추측건대 며칠 전에 삶은 족발 고기를 랩으로 씌여서 파는 거 같네요.
+여담이지만 족발 먹고 싶으신 분들께 요즘 많이 생기고 있는 놀부화덕족발을 추천합니다.
+사진 찍기도 아까울 정도...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5-04-12 18:3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