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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질문 | 등록일 : 2014-03-28 18:23:09 | 글번호 : 13753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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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치료 피부과 질문 + 건대 피부과 비추 (긴글)
아토피를 달고 사는 여학우입니다.
오늘 건대에 있는 피부사랑피부과에 갔다가 기분이 너무 나빠져서 글 씁니다.

몇 년 전부터 성인아토피가 생겨서 피부과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치료를 받고 있는데요.
최근 2-3년 동안은 서울의료원에 있는 아토피센터를 다녔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아토피센터가 문을 닫았더라구요ㅠㅠ (강남에서 봉화산역으로 간 다음부터 장사가 안 되는지..)
담당 의사선생님은 해외에 가셨고, 피부과에 있는 의사분은 딱 한 분이라 그 분이 오전만 보고 퇴근한다 이러시면 진료도 못 보고ㅠㅠ
그래서 이 김에 병원을 바꿔야겠다하고 건대 피부사랑피부과에 갔습니다. (건대 맞은편 엔제리너스 5층)

처음에 피부과 딱 들어갔을 때는 널찍하니 잘 되어 있고 간호사분들도 친절하더라구요.
"처음 오셨어요~? 아토피면 이 서류 좀 작성해주세요" 하고 보니 그동안 치료했었던 방법, 사용한 약 등을 쓰는 간단한 설문지였습니다.
그걸 보고는 굉장히 감동받아서 '아 여긴 굉장히 체계적으로 잘 하는구나'하고 마음에 들어서
앞으로 계속 다녀야겠다고 생각했죠.

그리고 원장님(남자)께 진료를 받으러 들어갔는데 '몇 살 때부터 났냐. 어릴 땐 안 났었냐' 등을 묻고는
"아토피 치료 방법엔 2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심하면 와서 약 타가는 거랑, 다른 하나는 자기가 만든 프로그램 따라하면서 2개월 간 꾸준히
치료받는 거"라고 하시더라구요. (반말인지 존댓말인지 기억이 잘 안 나네요. 그런데 말투가 좀 고압적이었음)
그래서 2개월 간 치료하면 뭘 하냐고 여쭤봤습니다.
그랬더니 혈액검사 같은 거 하고 그런다고.. 할거냐고 말거냐고 다그치더라구요. 자세히 뭐하는지는 말도 안 해주시고;
"저 저번 병원에서 혈액검사 받았었어요. 그래서.."라고 하는데 말 자르더니
"그쪽이 거기서 혈액검사를 받았든 안 받았든 무슨 상관이냐. 어쨌든 여기서는 다시 받아야 한다"라고 하더라구요.. ㄷㄷ
여기서 굉장히 당황했습니다. 물론 혈액검사 결과서가 있는 것도 아니니 의사로서 알아야 하니까 받으라고 하는 걸 수도 있는데,
그거 외에는 제대로 설명도 안 해주시면서 2개월 간 자기 믿고 무조건 따라오라고 하는 게 어이가 없었어요.

그래서 "제가 아토피가 갑자기 심해져서 온 게 아니고 그냥 평소에 바르던 약이 떨어져서 받으러 온 거거든요."라고 했더니
"아 그럼 약 받고 가세요." 라고 ㄷㄷㄷㄷ
거의 자기가 치료해주는 거 안 따라올 거면 필요없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더라구요.
그러면서 "무슨 약 줘요?" 이래서
"아 제가 지금은 학기 중이라 바빠서 2개월 간 꾸준히 병원에 오기가 힘들어서요. 일단은 약 받아가고 여름방학 되면 다시 올게요."
했더니 "그거야 그쪽이 알아서 하시고, 그냥 이 약이랑 이 크림 하나 주면 돼요?" 라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저는 이미 쓰는 크림이 있어서
"아 크림은 집에 있어요" 라고 했더니 "아 알았어요. 그럼 이 약만? 여기요." 하고 나가라고 했습니다 ㄷㄷ

물론 요새 환자들이 뭐 병에 대해서 너무 여기저기서 잡다하게 많이 알아서
의사한테 약만 지어달라고 떼쓰고 그런다고 그래서 의사들이 기분 안 좋다는 건 저도 압니다만..
전 최대한 이 병원에 다니려고 좋게좋게 말했는데, 2개월 간 꼭 해야한다, 크림 사라, 라면서 제대로 설명도 안 해주고 강요하니
기분이 너무 안 좋았습니다. 게다가 말투도 진짜 사람 열받게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무튼 너무 속상해서 긴 글을 쓰게 되었네요..

결국 다시 피부과 미아가 되어버렸는데, 혹시 아토피 가지신 분들은 어디서 치료 받는지 알 수 있을까요?
예전에 차앤박도 가봤지만 별로 소용이 없었구요..
전 아토피에 완치가 없다고 생각해서 완치를 바라는 건 아니고
그냥 적당히 조절해나아가면서 다닐 수 있는 병원 찾고 있거든요..
자기 병원이 파는 로션이나 크림 같은 거 팔려고 강매 안 하고, 피부사랑피부과처럼 막 무조건 나만 믿어라 하는 병원도 안 하는 곳이었으면 합니다 ㅠㅠ
위치는 학교 근처일 필요는 없구요. 그냥 서울 내에 있으면 (웬만하면 동쪽, 집 근처라) 괜찮습니다!
괜찮은 곳 있으면 추천해 주세요~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5-05-17 06:36:06:


댓글수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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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익명 2014-03-28 19:26:39
제가 얼마전에 느낀건데..
건염이 심해서 회사 근처에 피부과를 몇군데 갔었습니다.

근데 피부과들이 말만 병원이지, 미용센터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히 어떤 병원에서는 직접 만져보지도 않고 볼펜으로 이리저리 제 손을 돌려보더라구요.
이 사람들이 정말 의사인가 싶었습니다.

병원 세개중에 두개에서 피부관리에 대해서 제안만 받고 ㅋㅋ
결국 치료는 다른데서 했어요.

전에 이대 앞에 피부과에서도 비슷한 경험이 있었는데..
편하게 돈 되는 것만 한다는 느낌... :


댓글 2 익명 2014-03-28 21:07:43
저도 아토피가 있어서 동네 피부과도 다녀보고 대학병원도 다녀봤는데
윗분 말씀처럼 요새 동네 피부과들은 치료보다는 주로 미용 위주로 한다는걸 강하게 느꼈습니다.
병원을 추천하시니 말씀드리면 차라리 아토피로 유명한 교수님이 계신 대학병원으로 가시는게 나을 겁니다.
그러나 알다시피 아토피는 관리의 문제지 치료의 문제는 아닌거 같습니다.
한번 잘 알아보셔서 성자님한테 잘 맞는 좋은 피부과를 찾으시기 바랍니다. :


댓글 3 익명 2014-03-28 22:53:02
아토피는 약을 최소한으로 바르면서 관리하는게 중요한거 같아요
저도 환절기때마다 하얗게 일어나서 약도 자주 발랐었고
로션만 발라도 얼굴이 따가울 정도로 자극에 민감했는데
약받아 먹으면서 피부과에서 파는 3만원짜리 로션 한통 발랐는데 많이 좋아졌어요
성신여대역에 있는 듀오피부과 다녔는데
남자라서 그런지 피부관리나 뭐 그런건 권하지 않더라구요
받은 처방은 약은 최소한만 발라라, 로션이랑 수분크림으로 관리해라, 여기서 무자극 로션 파는데 써보겠느냐
대충 이런 처방 받았고 특별히 친절하거나 불친절하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근데 이게 4년도 더 지난일이라.. 요즘은 어떨지 모르겠네요 :


댓글 4 익명 2014-03-28 23:50:17
전 평소에는 환경관리하고 증세 심해지면 고대병원 피부과가요 매번 특진받다가 이번에 너무 급해서 일반선생님한테 진료받았는데 어느 선생님 찾아가도 친절하게 해주시더라구요 항생제하고 스테로이드도 최소한으로만 처방해주시구요 :


댓글 5 익명 2014-03-29 06:50:33
제가 아토피로 어릴때부터 오랫동안 고생했는데 어릴때부터 병원 열군데 정도 한의원도 다섯군데 정도 다녔어요 근데 결국 일시적인 효과밖에 못봤구요
그런데 아토나라는 화장품 겸 치료제 사용해서 효과를 많이 봤습니다
더 자세한 것은 네이버카페 '피부완전정복'이나 '아토피 정복 길잡이'라는 책 보시면 자세히 알수있을것 같아요
과정이야 이것저것 지킬게 많아서 힘들지만 그래도 효과는 있는것같아요
사실 개인적으로 확실하게 인정받지 못한것을 싫어해서 아직도 의심하면서 사용하고 있지만 효과는 봤거든요
제 주변에서도 크게 효과본 사람들이 많아서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


댓글 6 익명 2014-03-29 07:06:24
아 인터넷카페가 피부완전정복이 아니라 피부완정연구소네요 :


댓글 7 익명 2014-03-29 10:29:10
아토피는 먹는게 8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아토피 심한사람이 안암에 있는 평범한 음식점에서 밥먹으면 그걸로 아토피 절대 안나아요.

1. 덜 짜게 먹기(비야 이런거..Naver, 국물은 건더기만 먹기)
2. 더러운 음식(몸에 나쁜 음식)(햄버거, 닭강정, 치킨)
3. 덜 맵게 먹기
4. 최대한 야채위주로 먹기.. 고기 많이 먹으면 또 아토피 심해짐..
5. 단 음료나 청량음료 무조건 끊기..

이게 답인듯 합니다. 그리고 오히려 양의학보다는 아토피는 한의학도 더 날수도 있습니다. :


댓글 8 익명 2014-03-29 11:20:01
동네피부과는 정말 윗분 말씀대로 미용쪽에 치중하는 거 같아요..저도 알레르기약 없어서 알레르기 났을때 보여주면서 약달라고햇는데 동네피부과에서 지루서워부염이라고 샴푸사라고 하더라구요;;;다른 동네병원갔더니 거긴 바로 알레르기네 하던데.. 병원마다 편차가 큰거같아요 저는 건대피부과중엔 더클래식500에 있는 피부과가 그나마 괜찮았던거같아요(미용말고 피부병으로 갈경우에요) :


댓글 9 익명 2014-03-29 13:36:21
중학생때부터 정말심한 아토피(다행히 팔다리목)여서 딱지와 피를 달고살았었는데
집근처 한약방(?아토피만 전문으로..)에서 약지어먹고 시키는대로 꾸준히 식습관 개선해서 거의 흉터도안보일만큼 없어졌어요 :


댓글 10 익명 2014-03-29 13:38:20
성인이 아니라 식습관고치기가 더 쉬웠던듯...
최근에 회사때문에 다시 딱지생기고 심해졌을때도 몇년만에 가서 약지어먹고 음식조심하니 나음...
식습관개선이 팔할인것같아요ㅎㅎ
약국은 송파구에있고.. 거기서권하는 음식이랑 약 다 사면 두달치에 3-40했던듯ㅠ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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