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숙집 소개를 하나 하고자 합니다. 저도 사실 들어온지 몇 달 안됐고, 하숙집 몇 군데 안있어봤고, 그냥 고파스에 찾아보니 남여하숙이란 곳이 평이 좋아서 자리가 하나 있다길래 들어온 겁니다. 그냥 편안히 잡설을 읽고 싶은 분들만 읽어주시면 됩니다.

(1) 위치
이공계 참살이길 맥도날드, 이슈 사잇길로 언덕 올라가시면, 크게 "남/여 하숙"이라는 흰색과 붉은색으로 된 간판이 보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여기 고파스에서는 "남여하숙"이라고 알려져있더라고요. 제가 보기엔 그냥 이름 없는 하숙집 같은데 말이죠. 붉은 벽돌로 지어진 건물입니다. 걸어서 노벨 30초 하스 5분 가능합니다.
*이에 문돌/순님들은 다른 하숙집 알아보라고 하고 싶은데, 신기하게도 문돌/순이들이 많아요. 참살이 맥날에서 문캠이 그리 안멀지만서도..

(2) 식사 (사진 첨부)
월~금: 아침 8~9시, 저녁 6시반~7시반, 토요일은 아침만 제공. 일요일은 밥 안주는데, 공휴일은 밥 줍니다. 모든 하숙 광고글들이 다 밥이 맛있다고 합니다. 그렇죠. 밥 맛없는데 하숙할 사람 얼마나 있겠나요. 뭐.. 제가 다른 하숙집들 많이 돌아다녀본게 아니라서 비교해서 할 수는 없겠지만, 그냥 사진 첨부합니다. (사진 뭐 별 거 없어요. 늘 먹을 수 있는 찬거리 계속 나오고, 찬 다 떨어지면 다른 찬으로 바뀝니다. 파래에선 파래맛이나고, 자반에선 자반맛이 납니다. 깔끔해서 저는 밖에서 사먹는 음식보다 좋아요.) 근데 저처럼 모두 만족하시리라 믿어요. 가족분들과 같이 식사해요. 오면 알겠지만, 가장 많이 들을 수 있는 말이 '먹고 더 먹어'입니다. 아주머니가 손이 크셔서, 먹는 사람 별로 없는데 음식을 많이 하십니다. (그래서 가끔 전날 나온 음식이 다음날 아침, 저녁에 볼 수 있습니다.) 고기 반찬은 기본적으로 화, 금에만 나오는데 딱히 화, 금이 아니더라도 알밥, 고등어 구이, 조림 등도 나오고, 아주머니가 무슨 일이 있는지 화, 금도 아닌데 고기 반찬을 주실 때도 있어요) 제가 말한 고기 반찬은 저녁 기준인데요, 아침엔 먹는 사람도 없고, 그냥 있는 반찬 나옵니다. 전날 남은 반찬이나 계란 구워주십니다. 가끔 계속 과일 먹고 가라하셔요. 원룸 살이 생각하시는 분들은 밥이 괜찮으니 1년 정도 살다가 매식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졸업하고 취직해서도 하숙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ㅎㄷㄷ

(3) 시설 및 생활
건물을 보면 아시겠지만, 시설은 별로에요. 사진을 찍어드리고 싶은데, 나갈 분들이 아직 방을 차지하고 계셔서요. 그냥 살만 해요. 사진으로만 보면 복덕방에 있는 다른 방들이 더 좋아보여요. 4층 건물인데, 1층은 주인집, 4층은 다른 사람들이 사는 것 같아요. 한 층에 방 8개 있고, 4명이서 화장실을 공유하고, 8명이서 세탁기를 공유해요. 에어컨, TV 없어요. 제 방은 벽에 선풍기 하나 걸려어요. 난방은 뭐.. 제 방은 덥다고 느낄 정도로 틀어주시더라고요. 인터넷 기본 제공해요. 화장실 청소 자주하셔요. 제가 있는 층은 정수기 있습니다. 현관은 비밀번호 도어락이고, 아주머니가 택배 받아주셔요. 나무 문이고, 그래서 문을 통한 소음이 커요. 벽으로는 소음 못느껴봤어요.(제가 하숙, 원룸, 고시원 살아봤는데 소음 없는 곳은 없어요. 간혹 옥탑이 그런 면에서 좋다고 하는데 춥고 덥고 벌레 많은 거 아시죠?) 남여 공용인데 예전엔 여자가 더 많았다고, 전에 살던 분이 놀러오셔서 얘기했는데 지금은 남자가 더 많아요. 그래서 그런지 다들 아무말 없이 인사만 하고 사는 편입니다. 좋게 말하면 사생활이 잘 지켜지는 거죠. 군 복무와 졸업으로 몇 명 나가는데 방 보는 사람들이 다 여학생들이어서 이참에 층 분리를 하시려고 하는 모양이더라고요.
*세상이 흉흉하니 남학생 ㅊㅊ하고 싶어요..(그냥 제가 남자라서 여학우 ㅊㅊ하기 부담스러운 것일지도..) 본인이 개의치 않으면, 들어오셔요. 여학우도 있어요. 나쁜 사람도 없는 것 같고.. (아주머니는 남학생이 좋다고 하더라고요, 깨끗하다고. 제가 보기엔 반찬 빨리 해치울 사람을 원하는 것이지만.. 그러면서도 조용히 밥만 먹고 가는 무뚝뚝한 사내놈들보다는 여학생들 원하는 것 같기도 하고..)

(4) 가격
보증금 50/ 월세 37,43,45(방마다 가격이 다름, 제 방은 37. 전 딱히 불편함 없어요.)

아주머니 폰번은 010-2205-4119 입니다. 제가 보고 느낀 그대로 후기 올리니 들어오셔서 낚였내니 하지마시고요.  다른 방들도 돌아보다가 자신의 성격에 맞춰 선택해요. 저는 추천해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시설에서 큰 불편함 느끼는 건 없어요. 원룸이나 고시원 살면, 밥값은 밥값대로 나가고, 몸배려요.

요약
1. 밥이 맛이짐
2. 시설은 별로
3. 이공계 남학생 ㅊㅊ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6-27 15:5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