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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7
익명
2012-03-23 17:31:39
/11 기존에 말리다가 곤경에 처하는 경우 너무 많아서 그런 듯 합니다. 저도 의경으로 군복무시, 25살 청년이 길거리에서 가정폭력 사건 목격하고 말리다가 아저씨가 왠 간섭이냐고 때리는 바람에 같이 싸워서 잡혀왔는데, 하필이면 경찰공무원 준비하는 학생.....그래서 형사계에서 친구들까지 찾아와서 울고불고 봐달라고 억울하다고 싹싹 빌었지만, 지구대 넘어 경찰서 가면 뭐 형사가 봐줄 수 있나요. 결국 폭행죄로 불구속.. 입건 서류를 송치담당인 제가 검찰에다 갖다줬습죠.
+) 개인적으로 의경시절, 교통 근무에 나간 적도 있었는데 버스가 비틀비틀 중앙선까지 침범해서 깜놀하여 달려갔더니, 영감탱이가 기사를 핸드폰으로 폭행하고 있었음. 제가 얼른 올라타서 영감 뜯어 말렸는데, 제복을 입고 있었음에도 미친듯이 발로 차이고, 뺨맞고, 핸드폰에 찍히고 으흑흑...근데, 버스 승객 아무도 안말림여. 청년들도 엄청 많았는데... 결국 다 내리라 그러고 버스 통째로 경찰서로 끌고 가버렸어요ㅋㅋ주차할 데도 없는데 ㅋㅋㅋ 아저씨 피 철철 흘리면서 조사받고 ㅠ 저도 피해자로 조사받고 ㅠㅠ 제가 맞던 입장에서는 그 청년들 진짜 야속해 보이더군요. 결국 저는 형사들한테, "인내심이 부처수준이다"라는 칭찬을 받았습니다. 거기서 맞았다고 해서 제복입은 사람이 성질난다고 때리면 난리난대요. 이상 이건 잡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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