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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익명
2012-03-22 23:41:23
4/ 그 당시의 상황을 미루어 이승만, 김일성 쌍방을 다 비방하는 것 같은데, 어쨌든 김일성은 결코 옹호할 수 없는 인물이며, 작금의 북한은 비판적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지요.
5/ 저 역시 도올 선생의 과장된 표현과 험한 말투, 감정의 기복과 오만할 정도의 자신감이 자주 거슬리지만 대중을 향한 미디어 상의 철학강의가 부족한 실정에 그나마도 대중의 이목을 끌 수 있는 내용으로 자신의 학문을 전개할 수 있는 능력에는 탄복하고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미디어가 '도올'이라는 스타를 떠받들고 있다고 비판하고, 어떤 이들은 대중이 철학마저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것을 좋아한다고 비판하지만, 바꿔말하면 '도올'만한 커리어와 명망을 지닌 학자들이 우리나라에 많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학문을 수십강을 통해 풀어낼 의지나 용기가 없었다는 뜻이 될 수도 있고, 대중이 좀 더 진중한 철학의 세계에 닿을 수 있도록 다리를 놓는 노력을 게을리 했다고도 볼 수 있지요. 엔터테이너로서의 기질이 다분하지만, 모난 사람 죽도록 싫어하고, 인문학 내의 통섭 역시 각 분야의 텃세와 반목으로 쉽지 않은 우리나라에서 저 정도로 정을 맞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그 나름의 뻐어난 능력 때문이기도 하겠지요.
6/ 그게 문제라면 문제겠지요. 나만 아는 것, 이것이 나만이 발견한 유니크한 나의 것인 것처럼 포장해내는 것, 그리고 그 과정에 필연적으로 들어가는 과장. 그러나 이것이 국사 교과서에 나와있는 단순한 역사적 사실이라고 할지라도 우리네 국사 교과서와 국사 교과를 책임지는 교원들이 그 뻔한 내용을 제대로 거쳐간 수많은 학생들의 머리에 제대로 각인시키지 못했다는 것은 그들에게 그만큼 역사적 스토리텔링이 부족했다고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이 강의의 의의를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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