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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6
익명
2024-06-24 10:33:52
15/ 그럼에도 쉽게 조직화되진 않죠. 정치인들한테 중요한 건 누가 이해관계자이냐인 것 뿐만 아니라, 그들이 조직화에 적극적이고 쉽게 동원할 수 있느냐이니깐요...
이게 참 슬픈 일인 건데, 당장 노조, 의협, 여성단체 같이 특정 사상이나 이해관계에 기반해서 강력하게 조직화되고 여차하면 시위까지 할 수 있는 정도는 되야 정책 이슈에 대한 관심이 극적으로 나타나는게 현실이에요. 물론 20대 남성을 대변해주는 조직들이 있고 정치인이 있지만 그게 정책 변동까지 가져올 만큼의 이슈를 이끌긴 아직 부족해요. 심지어 조직화가 극적으로 된다고 하더라도, 항상 그 반대측에 새로운 조직화된 집단이 존재해서 경쟁/갈등을 만들어나면 정책은 더 딜레이될 수밖에 없구요.
정말 대만처럼 병역 중 사고에 대해서 전 국민이 나와서 시위할 정도 되어야 바뀔 수 있을지도 없을지도 모르는데, 대놓고 행정부는 고문에 가까운 얼차려로 죽은 훈련병이나 사단장이 사진 잘 찍어야 한다고 안전장비 없이 물속에 병사들 내몰은 중요한 이슈에도 응답 안하고 국회 다수당도 물론 얘기를 하고 있지만 극적인 관심을 가지지는 않죠. 그러니 그걸 담당하는 행정 기관은 정치인들의 느슨한 통제 또는 무관심 속에서 자신들의 퍼포먼스(최대한 많은 현역병 입대)를 위해 진짜 군대 가서는 안될 사람도 다 집어 쳐넣을 수 있는 거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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